티모바일, 일반 소비자 이어 기업고객 공략 나선다

티모바일, 일반 소비자 이어 기업고객 공략 나선다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 유에스(T-Mobile US)가 기업고객 공략에 나선다. 지난 2년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일반 소비자를 늘린데 이어 비즈니스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20개 회선까지 월 16달러, 1000개 회선까지 월 15달러를 받는 비즈니스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기당 전화통화와 문자가 무제한 무료이며 1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후 추가 회선에 있어서도 10달러만 내면 된다.

존 레저 티모바일 CEO는 “티모바일은 비즈니스 시장을 공략한다고 해서 잃을 것이 거의 없다”며 “나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공략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비즈니스 이동통신 시장은 버라이즌과 AT&T가 거의 독식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 600억달러 중 80%를 차지한다. 티모바일은 현재 전체 시장 매출의 5%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투자사 오펜하이머의 팀 호런 애널리스트는 “기업 고객들은 이용사를 옮기는데 까다롭고 기존 전화 서비스 등과 연계된 경우가 많다”며 “기업 고객들에게는 네트워크가 정말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티모바일 임원은 “(티모바일 요금제가) 소형 비즈니스에 더 경쟁력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티모바일은 비즈니스 시장 공략과 마찬가지로 지난 2년간 저렴한 요금제로 일반 소비자를 늘려왔다. 시장 4위 사업자였지만 최근 스프린트를 사실상 따라잡고 3위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 1분기에 계약 해지율이 1.4%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 1분기 1.9%, 2014년 1분기 1.5%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