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CEO’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전기차 시장을 겨냥했다. 브랜슨 회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신화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블룸버그는 버진그룹이 테슬라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신차를 앞세워 세계 전기차 대회인 ‘포뮬러 E’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는 마힌드라그룹, BMW 등 자동차 제조사들이 참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버진그룹이 신차개발을 통해 쌓은 기술 기반으로 일반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점친다.
닉 폭스 버진그룹 대변인은 “버진 포뮬러 E팀은 다음 시즌을 위한 전기차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목표는 선도적 엔진을 만드는 것이며 이것은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더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슨 회장은 “우리는 전기차를 개발하는 팀을 가지고 있다”며 “우주 사업과 같이 테슬라와 전기차 사업에서도 경쟁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라고 전했다.
버진그룹은 우주 사업을 진행하는 버진 갤럭틱에서 상업용 우주왕복선을 개발하고 있다. 엘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스페이스X도 로켓 발사체를 개발하는 등 우주 사업에 투자 중이다.
한편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는 BMW, 제너럴모터스(GM) 등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가 테슬라 와의 경쟁을 위해 전기차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애플도 전기차를 개발하는 팀을 꾸려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