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차량용 후측방경보(BSD:Blind Spot Detection) 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BSD는 차량 측면에 센서를 장착해 운전자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탐지해 경보를 보내는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일종이다. 기존에는 고가의 레이더 센서를 사용한 시스템이 대부분이었지만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제품이 국산화돼 주목된다.

아이에스테크놀로지(대표 유갑상)는 초음파 센서 기반 BSD 시스템을 자체 개발, 내달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BSD 시스템은 초음파 센서를 차량 양 측면과 후면, 네 곳에 장착해 접근하는 차량을 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음파 센서 특성상 탐지 거리는 5미터 정도에 불과하지만 레이더 센서를 이용한 시스템보다 가격이 70% 가까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BSD 시스템은 최근 출시되는 신차 대부분에 탑재되며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대형 세단 및 SUV 중심에서 소형 차량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초음파 센서 BSD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화두로 등장했다. 초음파 BSD 시스템은 글로벌 부품업체인 보쉬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아이에스테크놀로지는 지면 반사 및 우천 시 탐지 성능 저하를 극복할 수 있는 알고리듬을 적용, 외산 시스템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완성차 및 티어 1 부품업체들과 시스템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에스테크롤로지는 지난 1993년 수중음향센서 개발을 시작으로 산업 계측기 등에 사용되는 초음파 센서 국산화에 매진해 왔다. 또 20여년 이상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IT 융합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갑상 대표는 “2년여에 걸쳐 자체 개발한 초음파 BSD 시스템은 외산 시스템과 동등한 성능과 상용화 가능한 기술 수준을 확보했다”며 “센서 핵심 소자인 트랜스듀서 국산화와 특허 확보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여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