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JDI, 車디스플레이용 저온 폴리실리콘 액정패널 양산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액정 패널’ 양산에 나선다고 23일 일본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저온 폴리실리콘(LTPS) 기술을 이용하는 액정패널 양산은 이시카와 공장을 주축으로, 2~3년내 개시된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 전장품의 IT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JDI는 기존 비정질실리콘(a-Si) LCD 외에도 ‘고정밀 에너지 절약형’ LTPS 액정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LTPS 액정은 정밀도가 높고 전력소비량이 낮아 룸미러 등 차량내 각종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LTPS 액정은 정밀도가 높고 전력소비량이 낮아 룸미러 등 차량내 각종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JDI는 1차 부품업체를 통해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로부터 자동차용 LTPS LCD 패널을 주로 수주한다.

JDI는 자동차 부문을 스마트폰 사업을 잇는 주력 비즈니스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LTPS 패널 양산 역시 향후 1차 협력사를 통한 수주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세부 설비 투자액과 양산 규모는 향후 자동차 업계의 수요 동향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이미 히가시우라 공장에서 자동차용 LTPS 액정 패널을 생산중이나, 그 용도는 앞유리에 각종 디지털 정보를 비추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국한돼 있어 생산량은 적다.

JDI는 LTPS을 차별화의 핵심 기술로 육성, 애플 아이폰 등 하이앤드 스마트폰용으로도 일부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JDI는 오는 2018년도 자동차 부문 매출을 2013년도(700억엔) 대비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IT화를 통해 차내에서 취급하는 정보량이 증가함에 따라 디스플레이도 기능 향상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JDI는 HD급 이상 고화질화와 터치 기능 고도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8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는 2012년 대비 2.2배인 1억2523매(출하량 기준)로 늘어날 전망이다.

▲용어설명/ 저온폴리실리콘(LTPS) 액정

다결정 저온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액정. 전자 이동성이 높다. 화소 형성 등으로 미세한 가공을 할 수 있어 정밀도가 높다. 그만큼 개구부도 넓게 확보할 수 있어 전력 소비가 적다. LTPS 기술을 채용, 풀HD(FHD)의 1.8배 해상도를 구현해낸 ‘WQHD급’ 화질의 스마트폰이 이미 시판중이다. LTPS는 ‘a-Si 액정’ 대비 생산비가 비싸다는 게 최대 단점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