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법 복제 콘텐츠 근절 호소…6개월 만에 71만개 삭제

일본 출판사와 애니메이션 업체가 불법 복제(해적판) 만화 근절을 호소하고 나섰다.

23일 만탄웹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 저작권 업체들이 참여한 ‘해적판 대책 협의회’는 이날 도쿄 빅사이트에서 ‘애니메재팬’ 전시회에서 해적판 근절을 호소했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해 해적판 대책안인 ‘MAG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 8월부터 6개월간 인터넷 상에서 71만여개 불법복제 콘텐츠를 삭제했다. 토리시마 카즈히코 일본 슈에이 출판사 전무는 이번 프로젝트로 “불법복제 콘텐츠가 삭제되며 사라진 사이트도 있다”고 성과를 밝혔다.

협의회는 기업들이 힘을 모아 일제히 불법복제 콘텐츠 삭제 작업을 수행한 것에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실행을 시작으로 향후 계획에 대한 내용도 언급했다.

나츠메 고이치로 애니플렉스 대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후 한 시간만에 불법 사이트에 복제 콘텐츠가 올라와 해외 팬들이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팬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있어 세계 동시 콘텐츠 배포방안도 촉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속적인 불법 복제 콘텐츠 근절에 대해서도 호소했다. 세미나 게스트로 참석한 일본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 마츠이 레나는 “음악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불법 다운로드는 괴로운 것”이라며 “어떤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MAG 프로젝트 참여 호소 이미지
MAG 프로젝트 참여 호소 이미지

일본 MAG 프로젝트에는 슈에이, 애니플렉스 이외에도 카도카와, 고단샤, 도이에 애니메이션 등 주요 만화 및 애니메이션 콘텐츠 관련 일본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