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 2월 반도체 ‘출하액 대비 수주비율(BB율)’이 1.02를 기록, 두 달 연속 기준치 1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2월 0.99를 기록했던 BB율은 지난달 1.03에 이어 2월에도 ‘경기상승’을 의미하는 수치 1을 상회했다.
2월 BB율 보고서에 따르면 수주액은 13억1000만달러로 전달 13억3000만달러에 비해 1.3% 감소하고, 전년도 같은 시기 13억달러보다 1.0% 증가했다. 2월 반도체 장비출하액은 12억8000만달러로, 지난 1월 출하액보다 0.2%, 전년도 같은 시기보다는 0.9% 하락했다.
2월 전공정장비 출하액은 11억2000만달러로 전공정장비 BB율은 1.00으로 나타났다. 전공정장비 카테고리에는 웨이퍼공정, 마스크·레티클 제조, 웨이퍼 제조 및 팹 설비를 포함한다. 후공정장비 BB율은 1.23이다. 후공정장비에는 어셈블리 및 패키징, 테스트 장비 등이 해당된다.
SEMI 관계자는 “2015년 들어 현재까지 북미 반도체 장비 수주액과 출하액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며 “후공정 부문 수주액 증가와 함께 2015년 반도체 장비 시장이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말했다.
BB율은 반도체 제조업체 수주액(Book)을 출하액(Bill)으로 나눈 값이다. 시장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3개월 평균치를 이용한다. BB율 1.0은 수주와 출하의 균형점이며 1.0 이상은 반도체 경기상승, 1.0 이하는 경기둔화를 의미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