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서울의료원, 의료서비스 등 9대 혁신 추진…공공의료 모델 병원

지방의료원 중 최대 규모인 서울의료원이 시민공감혁신센터를 설치하고 시민·병원·전문가가 참여하는 의료혁신을 주도한다. 13개 시 산하 의료기관과 진료·영상정보를 공유하고 의약품·장비 통합구매도 실시한다. 서울의료원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환자안심병원이 포괄간호서비스병원으로 명칭을 바꿔 전국으로 확대된다.

[의료바이오]서울의료원, 의료서비스 등 9대 혁신 추진…공공의료 모델 병원

서울의료원은 진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의료비 절감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9대 혁신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 산하 의료기관 혁신까지 이끄는 공공의료 모델 병원이 목표다.

6월 시민공감혁신센터를 설치해 서비스를 혁신, 100% 환자 중심 서비스를 구현한다. 병원태스크포스(TF), 의료서비스디자인 전문가, 시민자문단이 참여한다. 의료진을 포함, 분야별 실무자 8명으로 구성된 병원TF는 시민공감혁신센터를 설립, 장애인편의와 진료서비스 개선을 주도한다.

2018년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에 신축되는 서울의료원 분원에 서비스디자인,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개선사례를 적용한다. 희귀난치성질환 가족 커뮤니티 등 시민참여 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비스 디자인도 선도한다.

‘착한아기 새벽 열내리기 프로젝트’를 실시 영유아 전용 119 형태의 찾아가는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중랑구 지역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답답한 속마음을 풀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110분 속마음버스’도 운영한다.

대대적인 시스템 혁신에도 나선다. 시 산하 13개 의료기관의 진료·영상정보를 진료협력시스템으로 공유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중복촬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시 산하 의료기관의 의료장비, 의약품 등 각종 구매물품도 통합 구매한다. 유휴 및 고가의 의료장비를 공동 활용해 2018년까지 시민세금 715억원을 절감한다.

보건복지부는 서울의료원이 최초로 도입한 포괄간호서비스를 100개 지방·공공병원으로 늘린다. 2018년 전국 확대한다. 포괄간호서비스 수가가 적용되면 월 280만원인 간병료가 최대 월 27만으로 절감된다. 간병인이 아닌 전문간호사가 직접 간호해 간병 질도 높인다.

열린 응급센터를 운영, 돈이 없어도 선진료하고 불필요한 비급여 검사를 최소화한다. 상급종합병원 대비 50%까지 진료를 낮춘다. 응급의료 체계도 강화한다. 전문의를 6명으로 확충한데 이어 2016년까지 간호사를 43명으로 늘린다. 응급환자 전용병상도 종전 32병상에서 42병상으로 확대한다. 복지부 권역응급의료센터 확대계획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장례식장·화장시설·시립묘지를 연계, 통합장례시스템도 구축한다. 고비용 장례문화를 개선, ‘착한 장례비 50% 모델’을 선보인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서울시민 누구나 보편적이고 적정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 시민이 감동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