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자동차가 5년 내 차량 간 와이파이 통신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일본 일간자동차신문이 24일 전했다. 독자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 ‘차:차’ 및 ‘차:보행자’간 통신 서비스를 오는 2020년 상용화시키겠다는 목표다.
혼다가 신규 개발에 성공한 자동차 통신기기 ‘V2X 유닛’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널리 보급된 와이파이 통신을 통해 실시간 소통한다.
V2X는 와이파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300미터 정도의 근거리에서 통신기기끼리 직접 단시간에 연결된다. 본격적인 실용화를 위해 다른 전파와의 간섭을 방지하는 룸 미러 내장형 필름 안테나도 새롭게 개발중이다.
예컨대, 이를 활용하면 자신의 차량으로 접근하는 반대편 차량이 지나온 방향에 대한 정체 정보 등을 전달받을 수 있다.
교통흐름 외에도 공사나 사고 등 돌발상황도 자신의 차량과 와이파이로 연결된 다른 차량을 통해 감지한다.
차량 뿐 아니라 인간과의 교감도 가능하다. 전용 앱을 내려받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보행자와도 소통할 수 있다. 보행자는 주변 차량들과 실시간으로 다양한 교통정보를 공유·교환할 수 있어 어린이 등 보행자 관련 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각종 재해 발생시 휴대폰 네트워크 등 공중회선이 단절될 경우에도, V2X 와이파이는 통신 연결이 가능해, 자동차에서 자동차, 사람에서 자동차간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긴급 활용될 수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