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가입자 400만명을 눈앞에 뒀다. 지난 9월 5일 처음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2월 9일 카카오페이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중순이면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입자 400만명은 국내 카카오톡 가입자 10명중 1명이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신용카드를 연결하면 별도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모바일과 인터넷에서 결제할 수 있다. 앞서 LG유플러스가 내놓은 ‘페이나우’나 KG이니시스의 ‘케이페이’ 대비 크게 앞섰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카카오픽에 적용된 이후 전체 결제의 30~40% 안팎이 카카오페이로 이뤄지고 있다”며 “도입이후 매출도 1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선물하기 결제가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 신용카드결제, 휴대폰 결제 등 4가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비율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카카오페이가 적용된 곳은 총 26곳이다. 이들 가맹점을 포함해 80여곳 이상 가맹점과 계약을 맺었다. 가맹점에는 다음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선물하기 외에도 홈앤쇼핑, 롯데홈쇼핑, GS몰, LF몰, 신라면세점, 배달의 민족, 배달통, 배달365, LGHSHOP, 알라딘, 교보문고 등 쇼핑몰 등이다.
다음카카오는 상반기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에 추가 서비스를 내놓는다. 모바일과 PC 영역에서만 결제수단으로 사용됐던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현금카드처럼 사용하는 뱅크월렛카카오는 현재 근거리무선통신(NFC)에만 적용되지만 향후 바코드 등을 결제수단으로 추가하고 현행 이용한도도 늘리기로 했다. 이용자에게 멤버십(회원)이나 할인쿠폰 혜택 등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음카카오가 간편결제 시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O2O 시장 확대를 노리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비롯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영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후발주자 견제도 만만치 않다. 네이버는 네이버 체크아웃, 마일리지, 캐시서비스를 통합한 네이버페이를 오는 6월 내놓는다. 4만여개 온라인 쇼핑몰을 가맹점으로 확보한 것도 네이버의 강점이다. 네이버는 이에 앞서 쇼핑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캠핑장 등 중소상공인을 위한 무료 예약 플랫폼을 공개했다.
다음카카오의 주력 매출원이던 카카오톡게임하기 위상이 약화된 것도 간편결제에 힘을 싣는 이유다. 최근 대형 모바일게임사를 중심으로 탈 카카오 현상이 일면서 다음카카오 역시 간편결제를 기반으로 게임 외 신사업 영역 진출이 발등에 불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표]카카오페이 6개월 추이
2014.9.5 : 서비스 출시
2014.9.16 : 5만 (출시후 10일)
2014.9.23 : 50만
2014.10.6 : 120만
2015.2.11 : 3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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