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세계 TV 시장 활기차지 않아"

삼성전자의 1분기 TV 사업 수익성이 예년보다 악화될 전망이다. 전통적 비수기에 수요감소, 환율영향 등이 겹쳐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구조로 시장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 <전자신문DB>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 <전자신문DB>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 출근해 기자와 만나 세계 TV 시장에 대해 “환율 영향도 있고 활기차지가 않다”고 밝혔다. 1분기 예상 실적에 대해서도 “1분기가 끝나지 않았으니 아직 언급하기 이르다”고 말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최근 일부 금융기관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TV 사업 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비수기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하고 환율사정 등 악화된 영업환경이 겹쳤다”며 양 사의 TV 사업 적자를 예측했다. 대신증권도 TV 실적부진에 따른 CE(소비자가전)부문의 소폭 적자를 예상했다.

이 같은 시장상황에 따라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은 이달 초부터 VD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9년 연속 세계 1위 TV 제조사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을 찾자는 목적이다. 김현석 사업부장도 “1999년 이후 처음 실시되는 통상적인 진단”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같은 날 박학규 경영진단팀장(부사장)도 이번 진단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