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위성, 강아지도 관찰한다...아리랑 3A호 발사, 한반도 전천후 관측 시대 열어

다목적실용위성 3A호(아리랑 3A호)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밤낮과 날씨에 관계없이 한반도를 24시간 전천후 정밀 관측할 수 있는 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조광래)에 따르면 아리랑 3A호는 26일 오전 7시 8분(한국시각)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발사되고 발사 5시간 56분 40초 후인 오후 1시 5분께 한국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게 된다.

아리랑 3A호는 항우연이 2006년부터 2359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적외선센서를 탑재해 밤과 낮, 날씨 등에 관계없이 전천후 관측이 가능하고 광학렌즈도 0.55m급으로 국내 위성 중 최고 수준이다. 0.55m를 점 하나로 인식한다. 개와 같은 작은 동물도 인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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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3A호는 개발 과정에서 정부가 축적한 위성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위성산업 저변을 확대했다는 의미도 있다. 국내 공공위성 최초로 위성 개발을 민간기업인 KAI·AP우주항공 컨소시엄이 주관했기 때문이다. 위성본체 개발에는 대한항공, 두원중공업,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 쎄트렉아이, 삼성탈레스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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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3A호는 지름 2.0m, 높이 3.8m, 폭 6.3m며, 중량은 1.1톤이다. 발사 후 4년간 지구 528㎞ 상공에서 하루 두 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며 관측임무를 수행한다.

위성은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드네프르는 옛 소련 대륙간탄도탄(ICBM)을 개조한 3단 발사체다. 발사 893초 후 고도 537㎞에서 위성이 발사체로부터 분리되며, 발사 32분 후 남극에 위치한 KSAT사 트롤 지상국과 처음 교신을 할 예정이다. 87분 후에는 태양전지판 전개 성공 여부가 확인된다. 발사 후 두 시간 30분이 경과하면 발사체 회사가 위성 분리 당시 궤도정보를 항우연에 전송한다. 항우연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5시간 56분 40초 후인 오후 1시 5분 21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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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관계자는 “현재 운용 중인 광학위성 다목적실용위성 2·3호, 영상레이더위성 다목적실용위성 5호와 더불어 전천후 지구관측 체계를 갖추게 된다”며 “다양한 시간대에 주야간 기상조건에 관계없이 영상 획득 및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