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우주먼지 속에서 나왔다"

초신성폭발시 지구 7천개 규모 먼지구름 분출

"지구는 초신성폭발시 발생한 엄청난 먼지로부터 왔다."

사이언스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 코넬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이는 지구에 사는 인류가 모두 우주먼지로부터 왔을 수 있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이들 과학자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유년기 은하에서 관측된 엄청난 양의 먼지가 초신성폭발로 만들어졌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또 초신성이 폭발할 때 지구같은 행성 7천개를 만들기에 충분한 먼지를 토해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거대구름을 찾아냈다.

라이언 라우 코넬대연구원은 “관측결과 1만년 전 초신성폭발로 생겨난 특정한 구름에 지구 7천개를 만들 정도의 먼지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초신성폭발시 발생한 엄청난 먼지로부터 온 것이라는 증거가 발견됐다.  사진은 초신성1054의 잔해인 게자리성운. 서기 1054년 처음 발견돼 이런 이름이 붙었다.사진=나사/ESA
우리가 사는 지구가 초신성폭발시 발생한 엄청난 먼지로부터 온 것이라는 증거가 발견됐다. 사진은 초신성1054의 잔해인 게자리성운. 서기 1054년 처음 발견돼 이런 이름이 붙었다.사진=나사/ESA

연구팀은 미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성층권에 띄워올린 적외선관측천문대(SOFIA)를 사용, 먼지 분출강도를 계산해 구름 속 먼지 질량을 알아낼 수 있었다.

라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보잉747비행기에 실린 적외선 우주천문대 소피아(SOFIA)와 흐린물체식별적외선카메라인 포캐스트(FORCAST)를 이용, 별들 사이의 먼지(성간먼지)구름을 자세히 보여주는 적외선 사진촬영을 했다. 이 먼지구름은 초신성 잔해 궁수자리 A이스트(Supernova Remnant Sagittarius A East)였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방해물질인 성간구름 속을 들여다보고, 초신성먼지에서 나오는 전파 검지를 위한 장기 적외선파장 측정과정 등을 거쳐야 했다.

이들 과학자들은 이미 초신성에서 외부로 향하는 충격파가 엄청난 양의 먼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었다.

지구가 초신성폭발시 발생한 엄청난 먼지로부터 온 것이라는 증거를 보여주는 구름이 발견됐다.  지구의 인류가 우주먼지로부터 왔을지 모른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유년기 은하에서 관측된 엄청난 양의 먼지가 초신성폭발로 만들어졌고 이때 나오는 먼지의 양이 지구같은 행성 7천개를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것도 알아냈다.사진=나사
지구가 초신성폭발시 발생한 엄청난 먼지로부터 온 것이라는 증거를 보여주는 구름이 발견됐다. 지구의 인류가 우주먼지로부터 왔을지 모른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유년기 은하에서 관측된 엄청난 양의 먼지가 초신성폭발로 만들어졌고 이때 나오는 먼지의 양이 지구같은 행성 7천개를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것도 알아냈다.사진=나사
사이키델릭한 이 모습은 우리 인류가 우주의 별 먼지에서 왔음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소피아 망원경 데이터(사진)는 따뜻한 먼지(흰색)가 초신성의 잔해속에서도 살아남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SNR Sgr A이스트로 알려진 이 우주먼지 잔해의 구름(청색부분)이 X레이 추적으로 드러났다.전파방출 부분(붉은색)은 충격파가 주변의 성간 구름(녹색)과 충돌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나사
사이키델릭한 이 모습은 우리 인류가 우주의 별 먼지에서 왔음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소피아 망원경 데이터(사진)는 따뜻한 먼지(흰색)가 초신성의 잔해속에서도 살아남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SNR Sgr A이스트로 알려진 이 우주먼지 잔해의 구름(청색부분)이 X레이 추적으로 드러났다.전파방출 부분(붉은색)은 충격파가 주변의 성간 구름(녹색)과 충돌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나사

지금까지의 핵심 의문점은 `외부로 향하던 초신성 충격파가 주변의 성간먼지,가스 등과 부딪칠 때 발생하는 충격파로 인해 먼지들이 모두 초신성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라우교수는 “이 먼지는 나중에 발생한 초신성폭발의 충격파에서도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운 별과 행성을 형성할 씨앗물질의 일부가 되는 별 사이의 매질 속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보다 훨씬 더 멀리 떨어진 어린 은하계에서 관찰되는 엄청난 양의 먼지가 초신성의 폭발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이같은 설명 외 이처럼 엄청난 양의 우주먼지 발생시키는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피아(SOFIA)는?

소피아(SOFIA)는 보잉747기를 개조해 우주관측용 망원경을 싣고 특수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든 천문대다.

여기에 실리는 망원경의 지름은 2.5미터이며, 지구상공 12~14km의 성층권에서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 소피아는 미항공우주국(NASA)와 독일우주항공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보잉747를 개조해 우주망원경을 탑재한 소피아 천문대. 지구상공 12~14km에 있는 성층권을 비행하며 우주를 관측한다. 사진=위키피디아
보잉747를 개조해 우주망원경을 탑재한 소피아 천문대. 지구상공 12~14km에 있는 성층권을 비행하며 우주를 관측한다. 사진=위키피디아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