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초신성폭발시 발생한 엄청난 먼지로부터 왔다."
사이언스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 코넬대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이는 지구에 사는 인류가 모두 우주먼지로부터 왔을 수 있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이들 과학자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유년기 은하에서 관측된 엄청난 양의 먼지가 초신성폭발로 만들어졌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또 초신성이 폭발할 때 지구같은 행성 7천개를 만들기에 충분한 먼지를 토해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거대구름을 찾아냈다.
라이언 라우 코넬대연구원은 “관측결과 1만년 전 초신성폭발로 생겨난 특정한 구름에 지구 7천개를 만들 정도의 먼지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성층권에 띄워올린 적외선관측천문대(SOFIA)를 사용, 먼지 분출강도를 계산해 구름 속 먼지 질량을 알아낼 수 있었다.
라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보잉747비행기에 실린 적외선 우주천문대 소피아(SOFIA)와 흐린물체식별적외선카메라인 포캐스트(FORCAST)를 이용, 별들 사이의 먼지(성간먼지)구름을 자세히 보여주는 적외선 사진촬영을 했다. 이 먼지구름은 초신성 잔해 궁수자리 A이스트(Supernova Remnant Sagittarius A East)였다.
과학자들은 이같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방해물질인 성간구름 속을 들여다보고, 초신성먼지에서 나오는 전파 검지를 위한 장기 적외선파장 측정과정 등을 거쳐야 했다.
이들 과학자들은 이미 초신성에서 외부로 향하는 충격파가 엄청난 양의 먼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핵심 의문점은 `외부로 향하던 초신성 충격파가 주변의 성간먼지,가스 등과 부딪칠 때 발생하는 충격파로 인해 먼지들이 모두 초신성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라우교수는 “이 먼지는 나중에 발생한 초신성폭발의 충격파에서도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운 별과 행성을 형성할 씨앗물질의 일부가 되는 별 사이의 매질 속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이보다 훨씬 더 멀리 떨어진 어린 은하계에서 관찰되는 엄청난 양의 먼지가 초신성의 폭발에 의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이같은 설명 외 이처럼 엄청난 양의 우주먼지 발생시키는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피아(SOFIA)는?
소피아(SOFIA)는 보잉747기를 개조해 우주관측용 망원경을 싣고 특수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든 천문대다.
여기에 실리는 망원경의 지름은 2.5미터이며, 지구상공 12~14km의 성층권에서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 소피아는 미항공우주국(NASA)와 독일우주항공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