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7일 ‘LG 워치 어베인 LTE’를 LG유플러스 전용으로 한국시장에 출시한다. 출고가가는 65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월 1만원대 스마트워치 요금제도 내놓는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롱텀에벌루션(LTE) 통신을 지원한다. 손목 밴드에 유심(USIM) 카드를 내장해 개통 시 별도 번호를 부여받는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하지만 스마트워치 단독으로도 고품질 음성 LTE(VoLTE), 문자 송·수신이 가능하다. 몸체 상단부 스피커와 하단부 마이크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내장된 키보드나 음성인식 기능으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 서비스인 ‘캐시비 웨어(Cashbee Wear)’도 탑재했다. 캐시비 웨어는 국내 대중교통을 비롯해 편의점, 영화관 등 전국 5만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금액과 잔여금액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앱 설정으로 스마트워치 잔여금액이 일정액 이하로 줄면 자동 충전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스마트월렛’ 서비스를 탑재해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쿠폰을 스마트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LG워치 어베인 LTE는 LG전자의 제조 기술과 디자인 감각이 집약된 최고의 웨어러블 기기”라며 “격이 다른 웨어러블 스마트 라이프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LG 워치 어베인 LTE 가격은 65만원이다. 당초 예상했던 가격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다. 3G 통신 기능을 쓰는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S’ 출고가는 29만7000원이다. 약정을 맺으면 10만원 안팎의 통신사 지원금이 제공돼 10만원대 중반에 구매할 수 있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통신사가 20만원을 지원하더라도 40만원대 할부 원금이 남는다. 고객에 적잖은 부담이다. LG유플러스도 지원금을 어느 정도로 책정해야 할지 고심 중이다. 업계는 2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원금과 별도로 LG유플러스 스마트워치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만원(부가세 별도)에 음성통화 50분, 문자메시지 250건, 데이터 250MB를 사용할 수 있다.
요금제와 함께 LG전자가 얼마나 많은 앱을 준비하는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LG 웨어러블 플랫폼을 LG 워치 어베인 LTE에 적용했다. 현재 사용 가능한 앱은 20~30개 정도다. 빠른 시일 내에 더 많은 앱을 개발해야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와 경쟁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G 워치 어베인 LTE가 나오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에 가세하게 됐다. 3G망을 쓰는 갤럭시 기어S는 판매하지 못했다. 4월 24일 애플워치가 출시되고 조만간 삼성전자 오르비스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스마트워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