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특수 `물거품`…臺 수탁제조 `울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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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애플워치 특수’를 기대하던 대만 전자 제조업체들이 울쌍이다. 애플워치 출하대수가 기대에 못미치면서다.

애플워치를 조립하는 콴타컴퓨터를 비롯 터치패널을 담당하는 TPK 등 주요 대만 수탁 제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26일 닛케이산업신문이 보도했다.

당초 이들 업체가 예상한 올해 첫 출하 예상 규모는 2000만대. 하지만 시장의 냉담한 반응과 미흡한 부품 조달 등으로 실제 출하 대수는 기대에 훨씬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만 현지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출하 규모가 작을 수 밖에 없다”며 “결국 대만업체들은 애플워치 부품 가격을 아이폰 부품가 대비 상당폭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말 시작되는 애플워치의 전 세계 시판이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 등 총 9개 시장에서만 이뤄진다는 것은 현재 애플이 ‘유기EL 패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따라 출하량은 4~6월 중 200만대, 7~9월엔 400만대에 머물 전망이다.

출시 2년차가 되는 내년에도 출하량이 급증하진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애플워치 유통망은 아이폰 취급 파트너사가 맡지 않는다. ‘아이팟’ 담당 파이프라인을 통해 뿌려진다. 상대적으로 네트워크가 약하다. 게다가 첫 3개월간 공급량이 30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출시 첫 해인 올해 총 출하량은 1500만대에 머물 전망이다.

여기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이미 짝퉁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는 점도 대만 업체들의 근심거리중 하나라고 닛케이산업은 덧붙였다.

<애플워치 주요부품별 협력사 현황>


애플워치 주요부품별 협력사 현황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