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세계 제7차 물포럼이 열린다. 3년마다 개최되는 지구촌 최대 물 관련 국제행사로 물과 관련된 모든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선언과 물산업 활성화를 위한 엑스포(EXPO) 등도 진행된다. 포럼 주제가운데 중앙아시아 아랄해 물 문제와 우리나라 ICT기반 지자체 홍수재해통합관리 사업을 소개해 물 정보 공유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47년간 쌓아온 물관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자체에 특화된 맞춤형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홍수재해에 선제적 대처가 가능한 ‘첨단 ICT 기반 과학적 재난대응 체계’ 구축해 관련한 모든 기관 물 정보를 통합·연계해 상하류 전 유역의 강우량 및 하천수위 등의 홍수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골자다. 그래서 홍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절한 계획수립 및 시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대효과로는 홍수 피해범위를 예측함으로써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눈에 물 관련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하고 홍수경보를 적기에 발령할 수 있어 주민을 사전에 대피시킬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남원시, 군산시 등에 시스템을 구축했고, 봉화군, 인제군도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아랄해가 있는 중앙아시아 우즈벡에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컸던 아랄해는 수량이 10분의 1로 줄었고,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현재는 80% 이상이 소금 사막으로 변했다. 아랄해 어업생산량 감소, 바람에 날려온 소금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등으로 연간 대략 13억달러 이상 피해액이 발생하고 있으며, 인접 국가 간 물 분쟁으로 전쟁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문제 원인은 아랄해의 젖줄인 아무다리야와 시르다리야 강이 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어 흘러가는 우즈베키스탄과 5개 국가들이 농업 생산량을 늘리고자 서로 많은 물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현재, 아랄해 인접국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흐르는 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통합 물 정보 관리로 물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실제로 우즈벡정부는 ICT 기반의 통합 물 관리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아랄해 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리라 예상한다. 홍수재해모니터링 사업에는 최신 사물통신기술과 국가적 물 정보 공유 활용을 위한 표준화, 빅데이터를 이용한 물관리 기술을 확보가 필요하다. 또 국내 홍수재해 저감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는 아랄해 물 문제 해결과 같은 해외사업 활성화에 도움을 되고, 국가 물산업의 발전동력이 되도록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기술을 전파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정부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3.0 구현에 발맞춰 K-water의 물 정보 공유와 통합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업무라 할 수 있다.
서강도 K-water교육원 교수(공학박사) skgang@kwat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