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춤을 잘 못춘다면 조만간 구글래스를 착용하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쿼츠는 구글이 24일(현지시간)자로 춤추는 법을 가르쳐주는 구글글래스 기술에 대한 미국특허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특허명은 ‘미디어콘텐츠에 기반한 춤 스텝 결정(미특허 8,989,521)’이다.
이에 따르면 글래스는 어떤 노래라도 인식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방법을 가르쳐 주도록 돼 있다.
글래스가 샤잠처럼 곡조를 인식한 후 착용자에게 춤동작을 제시해 주어 착용자가 따라 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샤잠은 곡조를 인식해 곡명과 가수를 알려주는 앱이다.
글래스착용자는 헤드셋을 통해 자신의 춤추는 모습이 어떻게 보여지는지도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착용자의 안경으로 다른 사람의 춤추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 잘추는 사람의 춤을 어떻게 따라 할지도 알 수 있다 . 마치 춤게임기 댄스댄스레볼루션(DDR)처럼 실시간으로 스텝을 지시받을 수 있다.
글래스를 작동하려면 우선 글래스로 음악의 비트에 맞는 적당한 댄스의 움직임을 검색해야 한다. 쿼츠에 따르면 이는 댄스움직임 DB가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특허출원서에는 “콘텐츠인식 모듈은 미디어샘플의 콘텐츠와 연관된 정보, 즉 노래와 댄스를 웨어러블컴퓨팅 시스템에 제공해 준다. 이 시스템은 미디어샘플의 콘텐츠에 해당하는 댄스스텝을 결정해 주고 HMD에 댄스스텝을 보여주게 된다”고 쓰여 있다.
이 글래스착용자에게 가장 당황스런 점은 자연스런 리듬과 다른 스텝을 밟는 이상한 모습은 물론 사용자가 주의를 끄는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점이 될 것 같다.
구글 글래스착용은 이미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른 모든 특허와 마찬가지로 구글이 이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켜 나갈지는 알 수 없다. 구글은 이미 글래스 판매와 익스플로러프로그램을 중단했다. 하지만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이 기술은 너무 중요해서 버릴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글래스는 개별연구부서로 옮겨져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준비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슈미트는 “구글은 위협을 감수할 것이며 우리가 글래스를 중단시킬 일은 없다”고 말했다.
슈미트는 글래스와 자율주행자동차같은 야심적인 프로젝트에는 시간이 걸린다고도 말했다.
구글은 차세대 글래스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긴 배터리사용시간, 음질, 향상된 디스플레이, 좀더 싼 가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