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창업을 위해 은행권이 최대 규모의 인재 등용에 나선다. 어려울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은행 최고경영자들이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청년 등용에 나서 주목된다.
포문은 KB국민은행이 열었다.
KB국민은행은 2015년에 L1 신입행원 400명 내외, L0 신입행원 100명 내외, 경력단절여성 300명 내외, 하계·동계 청년인턴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성화고 채용인원은 현장 맞춤형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전년 대비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경력단절 여성도 상·하반기에 각각 150명을 채용한다.
지방대학 우수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해 근로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도 적극 창출하는 등 점점 좁아지고 있는 취업문을 넓힐 계획이다.
학력 및 자격증 등 획일화된 스펙 중심이 아닌 현장 맞춤형 인재 채용을 실시한다.
지방의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지방 지역 방문 면접도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최초로 그 지역 학교 출신을 뽑되, 면접을 볼때도 그 지역에 내려가 면접을 보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이는 윤종규 은행장의 인사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지역별로 균형있게 인력을 채용, 배치해 지역 밀착형 영업을 강화하고 경영철학인 현장경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중순부터 100명의 신입행원(L1) 채용을 시작한다.
신한은행도 올해 대졸 350명,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70명, 장애·보훈 특별채용 80명, 경력단절여성 280명,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 220명 등 총 1000여명의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채용 규모다.
이번 채용 계획에는 경력단절여성을 중심으로 한 정규직 시간선택제 직원 채용도 포함되어 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규모인 시간선택제 RS(Retail Service)직 220명을 지난해 6월 영업점에 배치한 데 이어 올해에도 280명을 채용한다.
이와 함께 퇴직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2시간 동안 1개 영업점의 자점감사 및 사고예방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시간선택제 전담관리직 220명을 채용한다.
올해 신설되는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은 부지점장 이상 퇴직자를 대상으로 하며, 하루 2시간 동안 1개 영업점의 감사 및 사고 예방 등의 업무를 맡는다. 퇴직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물려받고, 이들이 퇴직 후 제2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 220명의 2배 가까운 수준인 4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상반기 신입사원 200명은 다음달 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입사지원서에 어학점수와 자격증 기재란을 없앤 ‘탈(脫)스펙’ 채용을 진행하며, 올해부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무능력 평가도 새로 도입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전체 총 500명가량이었던 채용 인원을 올해 상당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50명을 뽑는 개인금융서비스직군(텔러직) 채용을 마무리하는대로 5월에는 특성화고 졸업생 100여명을 뽑는 채용 절차에 들어가며, 7∼8월에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한 공채를 진행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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