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미국 청년층에 가장 인기있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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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이 18세 이상, 35세 미만 미국 청년층에 가장 인기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35세 이상이 가장 많이 사용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스냅챗이 미국 내 SNS 중 청년층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라고 밝혔다. 스냅챗은 총 사용자 연령층 중 18세 이상 35세 미만이 전체의 71%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냅챗, 미국 청년층에 가장 인기있는 SNS

반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청년층 사용자는 이에 못미쳤다. 페이스북은 35세 미만 사용자가 38%, 트위터는 41%에 그쳤다. 최근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스타그램도 49%로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사용자 연령층이 광고 시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각 SNS 업체는 광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새로운 광고 게시 방법을 적용하고 주력 업체들과 손을 잡는 등 광고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광고주들은 미국 청년층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전통적인 TV나 신문, 라디오 등으로 광고를 소비하는 중장년층과 달리 청년층은 기존 미디어보다 모바일 사용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서다. 구매 욕구가 활발한 청년층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모바일 광고가 필요하다.

사용자층 조사 결과는 스냅챗이 페이스북 등 다른 SNS보다 효과적으로 청년층에게 광고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스냅챗도 이런 장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올 1월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선보였다.

새 광고 플랫폼 ‘디스커버(Discover)’는 스토리텔링형 광고 모델로 ESPN, CNN, 야후뉴스 등과 손을 잡았다. 기존 광고와 달리 업계는 청년층 사용자를 잡고 있는 스냅챗이 유한한 모바일 광고 수요를 잡기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냅챗은 광고영역 등에서 잠재적 가치가 올라가며 기업가치 역시 치솟고 있다. 스냅챗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100억달러 스타트업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3년 페이스북이 30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한지 2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세 배 이상 뛰었다.

회사는 지난해 약 5억달러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스냅챗에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사용자층 조사는 18세 이상 미국 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총 9개의 SNS를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집계됐다. 스냅챗 다음으로 35세 미만 청년층에 인기를 끈 서비스는 텀블러, 바인, 인스타그램 순이었다. 45세 이상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링크드인과 페이스북으로 전체의 43%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SNS 연령대별 사용자 분포 (단위: %) / 자료: 컴스코어>


미국 SNS 연령대별 사용자 분포 (단위: %) / 자료: 컴스코어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