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첫 픽업트럭 양산계획 발표

세계적인 픽업트럭 출시 열풍에 벤츠도 가세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는 2020년까지 자사 첫 픽업트럭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벤츠 픽업트럭은 남미와 호주, 유럽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픽업트럭 콘셉트 이미지
메르세데스 벤츠 픽업트럭 콘셉트 이미지

폴커 몰닌베그 메르세데스 벤츠 밴사업부문 책임자는 “우리는 성공 노하우를 적용해 첫 픽업트럭을 디자인할 것”이라며 “높은 수준의 유용함과 편의성, 안정성에 더해 벤츠의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제조사를 필두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픽업트럭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픽업트럭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인 미국 이외에도 남미 등에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모터쇼에는 픽업트럭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은 각각 링컨과 캐딜락 브랜드로 고급 픽업트럭을 선보였다. 일본 도요타와 닛산도 픽업트럭 완전 변경 모델인 타코마와 타이탄을 각각 공개했다.

픽업트럭 모델이 없는 현대자동차도 콘셉트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 크로스오버 트럭을 소개했다. 아직 공식적인 양산일정을 내놓지 않았지만 미국 앨러바마에 픽업트럭 생산을 위한 두 번째 공장을 지을 것이란 소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올해 유로화·엔화 약세에 픽업트럭 시장 확대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는 지난해 세계 중형트럭 판매가 234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했다. 오는 2020년에는 283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