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31일 출시…모바일 택시 전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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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있는 택시를 모바일로 부를 수 있는 카카오택시가 첫 선을 보인다. 우버, 리모택시 등이 선점한 시장에 다음카카오가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승객용 앱을 31일 내놓는다. 지난 1월 기사용 앱을 출시한 데 이은 것이다. 카카오택시 기사용 앱은 택시 운전 자격증 보유자만이 등록하는 전용앱이다.

승객용 앱은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 주변 택시를 호출해준다. 기사용앱과 달리 누구나 구글플레이 등에서 앱을 내려받아 깔 수 있다.

승객용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면 주변 택시 가운데 최적 경로를 찾아 가장 빨리 이동이 가능한 차에 배정이 이뤄진다. 배정을 거부하면 호출이 다른 차량으로 전달된다. 결제는 기존 택시결제 방식인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활용하면 된다.

기존 앱과 달리 승객의 안심귀가에 초점을 맞춘 것은 카카오택시 앱의 특징이다. 승하차 내역을 카카오톡 친구에게 메시지로 전달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자격증을 갖춘 택시 운전자가 운행하고 승하차 내역을 친구에게 전달할 수 있어 택시 이용 시 안전하다”며 “택시 회원 가입이 지난 1월부터 이뤄져 전국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택시기사용 앱 ‘T맵 택시’ 버전을 출시했고 승객용은 다음달 15일 출시할 예정이다. ‘T맵 택시 기사용’ 앱에는 승객 호출을 수신하는 기본 콜택시 기능과 함께 T맵 실시간 경로안내가 제공된다. 승객용 앱에는 택시호출 기능을 기본으로 요금 계산과 승하차 내역 전송, 휴대폰 분실방지 알림 등이 추가된다.

양 서비스 모두 승객이 근거리에서 정식 택시기사를 회원으로 있는 차량을 호출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차이가 있다면 플랫폼과 부가 기능이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 메신저를 안심귀가에 활용한 반면에 SK플래닛은 문자서비스(SMS)가 연락 수단이다.

지난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리모택시도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리모로얄’을 선보였다. 리모로얄은 3000㏄급 모범택시를 배차하며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리모로얄에 소속된 택시기사는 모두 20년 이상의 경험 많은 무사고 운전기사로 구성됐다.

우버는 논란을 빚은 차량공유서비스 우버엑스 사업은 국내에서 중단했다. 하지만 승객이 택시를 호출하는 우버택시 사업은 진행 중이다. 이처럼 택시앱 경쟁이 불붙은 것은 택시를 매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O2O)을 연결하는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는 서비스로 생활과 가장 밀접한 서비스”라며 “택시라는 매개를 활용해 새로운 상거래 등 부가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합병 이후 신사업에서 빛을 못 본 다음카카오로서는 카카오택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합병하면서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을 공언했다”며 “카카오택시가 합병후 O2O에 연결된 첫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야 다른 생활 플랫폼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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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사 취합

카카오택시 31일 출시…모바일 택시 전쟁 불붙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