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게임콘텐츠산업 부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지역 게임산업을 지원해온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원장 양유길)은 올해 글로벌 마케팅과 게임 제작 지원 등 게임산업을 위한 사업비를 지난해 24억원에서 36억원으로 50% 이상 늘렸다. 지난해에는 대구글로벌게임센터(옛 대구모바일게임센터)를 오픈해 창업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국내 게임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지역 게임기업들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역을 대표하는 게임개발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역 게임개발사는 수익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라온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 ‘전설의 도둑왕’을 출시했다. KOG는 이달 초 프랑스 엔진오일 전문기업 모튤과 상호 브랜드 협력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온라인 게임개발에 치중해온 지역 게임개발사가 브랜드 협력과 모바일 게임 진출 등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이다.
DIP도 신규 게임기업 창업과 기존 기업의 글로벌화로 게임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DIP가 운영하고 있는 대구글로벌게임센터에는 현재 16개 모바일게임사가 입주했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올린 매출은 25억원가량이다.
올해 게임제작지원사업에는 16억원을 투입해 17개 과제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10개 과제를 지원했다.
해외시장진출지원사업은 7억원 사업비로 새로운 플랫폼 개발을 원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게임 분야 인력양성은 지난해부터 국비 지원이 중단됐지만 지자체 예산 1억원으로 매년 30명 전문인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10월에 열릴 예정인 게임전시회 ‘대구 e펀’에도 올해 5억9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DIP 관계자는 “국내 게임산업이 침체돼 지역 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규 게임기업 창업과 게임 관련 신규 플랫폼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게임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