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이달부터 다채널방송(MMS) 채널 ‘EBS2’를 케이블방송에 송출한다. EBS는 채널 개국 50일만에 케이블방송을 재송신 플랫폼으로 확보하며 전국에 MMS 서비스를 보급하는데 속도를 내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케이블방송사업자가 이달부터 EBS2 채널을 재송신한다고 밝혔다. EBS와 케이블방송은 지난 2월 방송법 제87조에 따라 EBS2 채널을 의무재송신 채널에 준해 재송신하기로 합의했다. EBS는 케이블방송에 별도 저작권료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0) 81개사는 1일부터 아날로그 상품 가입자를 대상으로 EBS2 재송신을 시작한다. 8개 SO는 기술 점검과 사후서비스(AS) 체계 구축을 감안해 오는 6일부터 재송신에 돌입한다. 2개 SO는 EBS와 재송신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재송신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이달 전국 송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IPTV는 채널을 추가 편성하기 위한 회선 증설 작업 진척 상황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부터 EBS2 채널을 재송신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케이블방송이 EBS2 채널을 재송신하게 되면 전국 1400만여 가입자가 MMS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며 “사교육비 부담을 절감하고 지역·소득수준별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상파 MMS는 기존 고화질(HD) 채널 1개를 제공한 주파수 대역(6㎒)을 분할해 복수 채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방통위는 지난해 무료 보편 서비스를 확대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EBS MMS 시범서비스 도입방안을 의결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EBS2 재송신이 실시되면 AS 등 시청자 민원이 증가할 것”이라며 “관련 업계와 함께 민원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