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솔루션 업계가 사업영역을 스마트워크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기업 모바일 업무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 솔루션 담당 영역이 모바일 업무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보보호에 필요한 논리적 망분리 기능 외에도 모바일 업무 지원기능이 강화됐다.
VM웨어코리아는 데스크톱가상화 솔루션 ‘호라이즌6’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앱) 배포와 3차원(3D) 그래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앱과 가상데스크톱으로 언제 어디서나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 수밋 다완 VM웨어 최종사용자컴퓨팅(엔드컴퓨팅) 데스크톱 부문 수석 부사장은 “고객은 VM웨어 통합 플랫폼으로 기기에 안전한 가상 작업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며 “장소와 기기에 구애 받지 않고 모든 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 기술로 스마트워크를 구현하는 배경에는 스마트기기 확산이 있다. 스마트폰·태블릿PC·노트북PC 등 스마트기기 사용이 늘면서 이동 중에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해졌다. 가상화 솔루션기업은 기존 데스크톱PC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도 업무 환경에 접근하도록 경로를 확대했다.
시트릭스도 기업 모빌리티 지원을 위해 앱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모든 기기로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디노 소에포노 시트릭스 아시아태평양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총괄이사는 “사용자경험(UX)과 보안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기능을 솔루션에 담고 있다”며 “모든 영역에서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보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에포노 이사는 국내 기업용 모바일 사업 확대를 위해 올초 방한했다. KT에 시트릭스 젠모바일을 공급하는 등 사업성과를 보였다.
외부 접근 시 우려되는 보안 문제도 가상화 기술로 해결했다. 논리적 망분리에 적용되는 솔루션으로 안전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VM웨어 솔루션이 이번 업데이트로 간편한 보안 설정과 마이크로 세분화 기능을 추가한 것이 대표 사례다. 기업이 수립한 보안 정책에 맞춰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가상화를 통한 기업 모빌리티 시장은 세계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성장률은 연간 30% 수준이다. 업계는 국내 시장을 1000억원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 비해 뒤처졌다는 의미다. 유재성 VM웨어코리아 대표는 “국내시장은 모바일기기관리(MDM) 솔루션이 난립하는 상황이고 아직 초기 시장”이라며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VM웨어 강점인 클라우드와 연계한 최종사용자컴퓨팅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