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중기 `콜라보레이션` 허브 우뚝... 정부 3.0 협업 성과 `최우수`

#디지털도어락 제조사 대표 A씨는 깊은 시름에 잠겼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경쟁사와 치열한 시장상황, 갈수록 악화되는 영업실적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이러한 고민은 지난해 12월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기술이전과 함께 기술도입비용과 사업화자금으로 총 3억7200만원을 원스톱 지원받으면서 해결됐다. 이 기업은 제품이 출시되는 올해 향후 5년간 약 200억원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이 정부 3.0 ‘개방·공유·협력’ 취지에 따라 타 공공기관과 함께 시행해왔던 협업성과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기보는 기획재정부 주최 ‘2014년도 정부·공공기관 협업과제 평가회’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국가 R&D과제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체계 구축’으로 협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국가R&D 성과의 기술이전 실적이 저조한 이유가 수요기업 발굴의 어려움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술정보 공급기관과 수요기업을 잇는 ‘매칭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가R&D 기술정보를 갖고 있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특허정보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등과 협업을 통해 기술혁신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정보를 공급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사업 핵심정보인 기술수요 DB 및 Tech-Bridge를 구축해 기술이전·사업화 업무를 종합적으로 담당하고 각 참여기관은 보유하고 있는 국가R&D 기술정보를 제공했다.

기보는 사업을 통해 지난해 기술이전계약 166건(이전기술 254건), 거래금액 63억원, 지식재산인수보증 222억원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술이전 계약건수는 전체 기술거래기관 평균(21.8건) 대비 약 8배에 달하고, 실제 이전된 기술건수는 전년 대비 약 5.4배 증가했다.

기보 관계자는 “기보의 기술수요정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이 R&D과제를 통해 기술개발·사업화에 성공하고, 다시 국가R&D기술을 발굴하는 선순환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