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이 미국의 총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 3월 31일(현지시각) 미국 에너지부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풍력 비중은 지난 2013년 4.5%에서 오는 2050년 35%까지 늘어난다.
풍력 발전의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에 선두 자리를 빼앗긴 미국이 이른바 ‘온난화 이니셔티브’ 확보 차원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지원에 나서면서다.
이를 위해 에너지부는 지난 2013년 만료된 세제 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이같은 지원책을 통해 기술 향상과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경우, 온실 가스 배출의 14% 가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에너지부 분석이다.
미국 풍력발전 산업은 오바마 행정부 집권 이후인 지난 2008년부터 6년간 각종 우대 정책에 힘입어 3배 가량 급성장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는 수력이 가장 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오는 2030년이면 풍력이 그 자리를 꿰차게 될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는 보고 있다.
한편, 차세대 에너지 산업에서 미국을 위협하는 유일한 국가는 중국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회에 따르면, 풍력 발전 설비 용량에서 중국은 이미 지난 201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도약했다. 2013년 현재 중국의 세계 풍력시장 점유율은 28.7%. 반면, 미국은 19.2%에 그쳤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