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수소를 연료로 하는 트램이 중국에 등장했다. 친환경 교통수단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향후 차세대 대중교통 수단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코익시스트 등 외신은 첫 수소 트램이 중국에서 개발됐다고 2일 보도했다. 수소연료전지차와 같이 물만 배출하며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등 공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수소 트램은 중국 업체 칭타오 시팡에서 생산했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이 제품은 중국 정부 과제로 개발됐다. 실제 적용까지는 5년 동안 320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약 1900m에 달하는 트램 라인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지안잉리앙 시팡 수석 엔지니어는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중요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연구기관들과 협력했으며 2년이 걸렸다”고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트램은 최고 시속 70㎞ 수준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최장 100㎞ 거리까지 운행 가능하다. 수소 트램 연료를 충전하는데는 3분이 소요된다.
교통업계는 수소를 친환경 차세대 연료로 주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도요타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수소연료전지차 모델을 출시하고 추가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철도 분야에서도 수소연료차 개발이 활발하다. 일본은 지난 10년간 수소기차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영국 버밍엄 대학에서도 수소기차를 연구하고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