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텃밭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도 춘추전국시대다.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성공에 뒤이어 핀터레스트 등 이미지 기반 서비스나 스냅챗, 위챗 등 메신저까지 후발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SNS 시장 경쟁자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차별화에 성공한 후발주자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점점 더 뜨거워지는 SNS 경쟁 속에서 페이스북은 어떻게 기존 영역을 잃지 않고 확대해 갈 수 있을지 돌파구를 찾고 있다. 경쟁업체 인수부터 신규 애플리케이션 출시 등 다양하다.
◇메신저 시장을 잡아라
페이스북은 가장 ‘핫(Hot)’했던 SNS에서 모두가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고 있다. 이를 보여주 듯 다른 SNS보다도 중장년층 사용 비중도 높은 편에 속한다. 반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과 같은 후발 서비스는 청년층 인기를 확보하며 SNS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스냅챗이 미국 내 SNS 중 청년층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총 사용자 중 18세 이상 35세 미만이 전체 71%인 것으로 조사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35세 미만 사용자가 38%에 불과했다. 45세 이상 중장년층 비중은 전체 43%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은 SNS 시장 돌파를 위해 신규 사용자 유입이 활발하고 실질적인 소비 계층인 청년층 활동이 활발한 메신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회사는 세계에서 사용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메신저 왓츠앱을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190억달러에 달했다. 이어 7월에는 페이스북 내 기능 중 하나였던 채팅 서비스를 별도 페이스북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리했다.
향후 페이스북은 별개로 운영 중인 두 메신저 통합 등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페이스북이 각각에서 확보한 사용자를 기반으로 신사업 전개도 가능해 메신저 시장 내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 눈을 사로잡아라…사진·비디오, 뉴스 등으로 서비스 확대
페이스북은 텍스트에서 이미지와 영상, 부가 서비스로 넘어가고 있는 SNS 이용자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 2012년 인스타그램을 인수해 사진 중심 SNS 기반을 확보한 페이스북은 최근 동영상 등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회사는 지난주, 최근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셀프 동영상 스트리밍 기능을 담은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미어캣, 바인 등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의 새 서비스 ‘리프(Riff)’는 영상을 촬영해 올리고 특정 주제에 태그를 달아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특이한 점은 페이스북 친구와 공유해 댓글을 남기는 것뿐 아니라 친구가 직접 해당 동영상을 이어 찍을 수도 있게 했다.
업계는 페이스북이 신규 서비스를 이용해 사용자가 기존보다 더 많은 콘텐츠를 올리게함으로써 SNS 사용시간을 늘리고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13억명 가입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이 신규 서비스 확대에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뉴스 콘텐츠를 읽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페이퍼 서비스 확대 등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선보인 이 서비스는 현재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회사는 향후 적용 지역을 넓혀 모바일로 옮겨간 뉴스 소비 수요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모바일 사용 비중 조사 (단위: %) (자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