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범한 여신금융연구소를 통해 핀테크를 비롯한 금융권 전반의 이슈를 제공하고, 작지만 실력 있는 금융허브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연구시스템을 확립하고 대외적으로 연구 성과를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스마트금융 얼리어 리더를 만나다]<9>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15/04/03/article_03163208744605.jpg)
올해 여신금융협회는 자체 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업 부서 및 회원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리서치 수요를 반영한 연구보고서 발간에 힘쓰고 있다.
이 실장은 “오는 5월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해 핀테크·리스할부금융·신기술금융 등 금융사 현안에 맞는 주제를 발굴하고 장기적으로 컨설팅 기능까지 대행할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내달 8일 ‘핀테크를 통한 신용카드 업계의 가치 창출 방안’이란 주제로 여신금융 포럼을 연다. 최근 부상한 핀테크의 추상적 담론이 아닌 신용카드업계가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창출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짚어줄 계획이다.
이 실장은 “국내 여신금융시장 특성을 고려한 한국형 핀테크 도입 방안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국내 환경을 고려할 때 기존 금융권의 거래 방법에 핀테크 기업의 사업 모델을 적용시키는 방향으로 핀테크가 도입돼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핀테크 사업 유래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해외에서 핀테크 기업이 출현한 배경은 지불결제 시스템이 낙후돼 있어 그 틈새시장을 노린 경우가 많았다”며 “금융사 혹은 IT기업이 보유한 단독 비즈니스 모델로는 차별화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사업 참여자 간 협업을 통해 보다 차별화된 사업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삼성, 애플, 구글 등이 오프라인 플랫폼 장악에 나섰지만, 결국 지불결제 시장의 승자는 사용자 경험을 만족시키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각 사업자마다 경쟁력은 있지만 이들 기업 단독으로 모바일 지불결제 시장을 독점하는 것은 힘들고 몇 개 사업자가 과점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내 신용카드사도 이젠 해외로 눈을 돌려 카드시스템 수출에 나서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이 실장은 “한국의 카드시스템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잘 발달돼 있다”며 “신흥국 중심으로 카드시스템을 수출해 새로운 부가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