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단 주력 기계산업 체질개선 시급

창원 국가산업단지 주력인 기계산업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어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창원국가산단 내 2천300여 입주 기업 중 기계산업이 82%로 가장 많고 나머지 철강(9%), 전기·전자(7%), 기타(3%) 순이다.

그런데 통계청이 2009~2012년 중 분석한 창원국가산단 기계산업 성장률은 1.2%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8.5%)보다 크게 밑돈다.

산단공 동남본부는 기계산업 성장률 저하 요인으로 우선 핵심부품 국산화율 저조를 꼽았다.

창원산단의 일반기계 중간재 국산화율은 2005년 이후 계속 하락 추세다.

2005년 87.4%, 2009년 85.8%, 2011년 83.2%, 2012년 82.8%로 떨어지고 있다.

경남은 10개 시·도 중 두 번째로 중간재 국산화율이 낮다.

여기에다 IT 융합 수준 역시 저조한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 사후 서비스보다 부가가치가 낮은 제조부문에 과도하게 생산액이 집중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단공 동남본부는 올해부터 40년 지난 노후 산단 구조를 고도화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산단공 동남본부는 “산단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금형, 표면처리 등 뿌리산업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계산업 수출저변 확대와 인력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기계산업 입지난 해소를 위해 새로운 산업용지 공급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