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손잡은 전자상거래 업체, 실적 쑥쑥 성장

알리바바와 손잡은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경영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숍러너(ShopRunner)는 지난해 전년보다 사용자가 갑절 증가했고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6일 보도했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숍러너(ShopRunner)가 지난해 전년보다 사용자가 갑절 증가했고 올해 또한 이같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고 스콧 톰슨 숍러너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로이터가 6일 보도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이 업체에 투자한 알리바바의 몫이 컸다는 해석이다. 이처럼 최근 미국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알리바바의 명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숍러너(ShopRunner)가 지난해 전년보다 사용자가 갑절 증가했고 올해 또한 이같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고 스콧 톰슨 숍러너 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로이터가 6일 보도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이 업체에 투자한 알리바바의 몫이 컸다는 해석이다. 이처럼 최근 미국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알리바바의 명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이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원은 240만명 정도로, 이들이 플랫폼에서 지출하는 금액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오프라인 상점에서 제품을 본 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이른바 ‘크로스쇼퍼’가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이들은 전체 구매자의 60%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4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숍러너는 5년 전 설립된 후 스스로를 ‘안티 아마존’이라 칭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다. 아마존·이베이가 상품 최저가에 주력하는 반면에 이 업체는 브랜드를 전시하는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전략을 펼친다. 지난 2013년 중국 알리바바가 2억200만달러(약2195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39%를 확보하며 화제에 올랐다.

패션 브랜드 콜한(Cole Haan), 스포츠용품 업체 언더아머(Under Armour), 현지 백화점 니만마커스(Neiman Marcus) 등과 제휴해 고객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2일 배송 서비스는 아마존보다 20달러(약2만2000원) 저렴한 79달러(약8만6000원)에 제공한다. 아마존의 원클릭 결제 시스템과 비슷한 ‘익스프레스 체크아웃(express checkout)’도 가동 중이다.

곧 소셜커머스처럼 사람들이 많이 구매할수록 펀드 기금이 조성돼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는 ‘제트(Jet)’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 회사 스콧 톰슨 CEO는 “기업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위해 엄청난 금액을 투자한다”며 “이런 기업들에 공정한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호실적 뒤에는 알리바바도 한 몫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알리바바와의 제휴로 얻을 이익이 많다는 분석이다. 알리페이가 최근 선보인 ‘이패스(ePASS)’ 서비스로 중국 고객이 미국 소매업체에 제품을 쉽게 구입·결제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서비스로 니만마커스·콜한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스콧 톰슨 CEO는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지난 4개월간 알리페이를 통해 얻은 매출액이 상당하다”며 “알리바바와 함께라면 베스트바이 등 기존 유통업체가 고전 중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처럼 최근 알리바바와 손잡은 업체가 연달아 호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알리바바의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길트닷컴(Gilt.com)은 알리페이·알리바바와 제휴를 맺은 뒤 중국에서의 매출액이 2배로 늘었다. 비타민·건강용품으로 유명한 아이허브(iHerb)는 알리페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초기 6개월간 매출액이 무려 693% 커졌다.

알리바바는 이밖에도 지난 1월부터 미국 유명 백화점인 삭스, 메이시 등 현지 유통업체의 상품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한 곳을 인수해 티몰(Tmall)과 비슷한 11메인(11Main)을 운영 중이다. 반면 아마존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알리바바의 티몰에 지난달 입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