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VIP 마케팅을 도입한다. 1800만원 상당의 애플워치 에디션을 위해서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워치 에디션을 당초 예상보다 제한된 특별 매장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초고가 ‘애플워치 에디션’은 제품 구경부터 판매 후 서비스까지 고객이 특별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워치 에디션은 애플스토어 중에서도 소수 매장에서만 취급될 예정이다. 애플스토어가 가장 많은 미국은 각 주에서 한두 매장에서만 애플워치 에디션을 판매한다. 일대일 응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 에디션을 구매하려는 고객은 일반 손님과 같이 줄을 설 필요도 없다. 최고 1만7000달러(약 1800만원)에 달하는 제품 가격에 맞는 VIP 대우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고객은 애플워치 시험착용 시간과 달리 한 시간 동안 특별한 공간에서 애플워치 에디션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일반 고객에게는 15분 정도 주어진다.
구매 후에도 애플워치 에디션 혜택은 남다르다. 고객은 기본 1년 무상 수리 서비스에 더해 1년을 추가로 받게 된다. 하루 24시간 동안 연중무휴로 고객과 상담할 수 있는 핫라인도 제공된다. 언제 어디서든 애플워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핫라인 번호로 전화를 걸면 된다.
업계는 애플이 기존 명품 패션 브랜드보다 더 명품 같은 서비스로 마케팅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회사는 지난해 유통부문 총괄에 버버리 최고경영자(CEO)였던 안젤라 아렌츠를 선임하고 입생로랑 등 명품 유통·마케팅 전문가를 대거 영입한 바 있다. 일본 이세탄 백화점 등에는 별도의 애플워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애플워치 일반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가며 다른 애플워치 판매와 전시 소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애플은 애플스토어 전면을 애플워치 스크린에 배열된 앱 아이콘을 형상화한 모양으로 꾸밀 방침이다. 각 원마다 다른 컬러와 패턴을 구현한다.
애플워치 오프라인 판매도 온라인으로 먼저 예약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과거 아이폰 예약 서비스와 같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 제품을 찾을 선호 매장을 선택해 미리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24일 정식 출시 이후에도 예약하지 않은 고객의 현장 구매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