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전자가 LCD패널 사업부와 스마트폰사업부를 분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일본정부가 지원하는 주식회사산업혁신기구(株式會社産業革新機構, INCJ)를 통해 새로운 기업에 지원하는 1천억엔(8억4천만달러)규모의 자금지원 수혜대상이 된다.
니케이비즈니스,폰아레나 등은 5일(현지시간) 샤프가 내년 3월 말 이전까지 분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INCJ를 통해 1천억엔을 투자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샤프는 지난 4년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채권자인 미즈호은행과 도쿄미쯔비시UFJ가 샤프의 적자사업부 매각 등 근본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샤프LCD사업부 분사를 요구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샤프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LCD사업부의 대부분을 유지하고 싶어하며, 이에 투자할 INCJ의 자세한 투자지분 구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샤프는 이와함께 기업회생펀드회사인 JIS(Japan Industrial Solutions)를 상대로 LCD패널 사업에 2억5천300만달러(300억엔)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JIS의 후원은행은 미즈호, 도교미즈비시은행, 일본개발은행 등이다.
샤프 대변인은 “LCD패널사업부에 대한 다양한 처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최종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LCD패널사업부는 샤프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하지만 재팬디스플레이와 중국경쟁자들에 밀려 가격경쟁력 약화를 보이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분석가들은 샤프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샤프 LCD사업부를 재팬디스플레이와 통합시키고 가격 통제권을 갖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샤프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니케이비즈니스데일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제조업체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해온 샤프 LCD패널사업부가 올 분기에 분사할 것이며 INCJ가 1천억엔을 새 기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줄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샤프는 지난 2012년 이래 구제금융을 받기위한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다. 구조조정 약속 시한이 5월로 다가온 가운데 샤프는 계속해서 “LCD사업부 매각같은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일본정부는 지난 2009년 자국내 IT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INCJ를 출범시켰다. INCJ는 재팬디스플레이의 지분 35%를 소유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