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돌이 세탁기(전자동 세탁기) 통이 커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대형 전자동 세탁기 판매가 올해 들어 50%에 육박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전자동 세탁기는 16㎏ 이상 대형 제품 매출액에서 2013년 15%, 2014년 30%를 넘어섰다.
16㎏ 이상 전자동 세탁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이상 늘었다. 대형 전자동 세탁기는 이불 빨래가 가능할 정도로 세탁통이 커졌지만 외형은 중형 세탁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 공간 효율성이 좋다. 전자동 세탁기 단점으로 꼽혀오던 세탁물 엉킴이나 옷감 손상이 과거보다 크게 보완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11~15㎏의 중형 제품 비중은 2013년 75%, 2014년 55%, 2015년에는 45%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10㎏ 이하 소형 세탁기 비중은 1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1인가구 증가와 삶음 기능이 추가된 아기 세탁기의 지속적인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소비자 불편을 줄여주는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다. 세탁기 조작부 디스플레이를 터치 방식으로 적용하고, 세탁기 뚜껑이 부드럽게 닫혀 손을 다칠 염려를 없애는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제품이 출시됐다. 애벌빨래 빨래판을 세탁기 안쪽 상단에 위치시킨 삼성전자 액티브 워시 시리즈는 지난 2월 출시 후 자녀를 둔 주부에게 큰 인기를 끌며 전자동 세탁기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하이마트는 액티브 워시 인기에 발맞춰 고객참여형 사랑 기부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액티브 워시 세탁기 판매액 중 일부를 적립해 소외계층에게 3000만원을 후원할 계획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