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K-iDEA 신임회장 “강한 자율규제안 내놓겠다”

강신철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신임회장이 △규제 자율화 △세제개선 △외연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강 회장은 8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리 취임 간담회에서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시장 모두 외국산 게임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자본은 중국에 종속됐다”며 “산업이 커가며 겪는 성장통이 아니라 근본적인 위기”라고 말했다.

강신철 K-IDEA 신임 회장
강신철 K-IDEA 신임 회장

강 회장은 “현재 위기는 심각한 규제 탓도 있지만 (업계) 스스로 반성과 미래에 대한 준비가 뒷받침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협회 최초로 상근 회장(임기 2년)으로 근무한다.

협회는 앞으로 입법화된 게임 관련 규제를 자율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기업에 책임을 묻기 위해 행하는 법적규제가 오히려 ‘법대로 했으니 난 모른다’는 무책임한 행동을 조장 할 수 있다”며 “오히려 자율규제가 낫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기존 안보다 강화된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한다. 강 회장은 “전체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회원사를 만나 강화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세제개선에 대한 업계 의견을 모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 회장은 “정부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적극적 수단을 강구하는 중”이라며 “특히 세제개편을 통한 투자와 기술개발 유도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 대표성 회복에도 나선다. 강 회장은 “외부 규제환경에 대응하느라 내부 단합이나 회원사 복지에 신경 쓰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협회에 가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교육, 복지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K-iDEA는 부산광역시를 차기 2년간(2015~2016) 지스타 개최지로 최종 확정해 8일 발표했다.

김성곤 협회 사무국장은 “평가위원들이 그동안 부산광역시가 쏟아온 지원과 노력에 대체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했다”며 “이번 달 안으로 부산과 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지스타 2015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지스타는 11월 12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11월 11일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열린다.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최관호 네오위즈인터넷 대표가 맡는다. 최관호 대표는 5기 협회장과 지스타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2016년까지 부산 지스타 개최가 확정되며 성남시는 2017년 지스타 유치를 공개 선언했다. 성남시는 5월 초 조직개편 때 창조산업과를 신설해 마이스(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vents & Exhibition)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백현유원지 36만6000㎡ 부지에 대형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호텔과 공항터미널 등 각종 지원시설을 조성한다.

성남시 지스타유치추진단 관계자는 “이미 제1판교테크노밸리에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굴지 게임회사를 주축으로 150여개 게임업체가 집적단지를 이뤘다”며 “2017년 지스타 개최지 선정은 중간 평가 형식이 아닌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완전 경쟁체제로 이뤄진다는 점도 성남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