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삼성전자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20개국에서 갤럭시S6·엣지를 공식 출시한 가운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예상대로 15만~20만원 내외 지원금을 공시했다.
최고 요금제 기준 지원금이 가장 많은 곳은 KT로 순99요금제에서 갤S6 32GB에 21만1000원 지원금을 책정했다. 엣지 32GB는 17만2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무한자유124 요금제에서 갤S6 32GB에 19만4000원, 엣지 32GB에 16만6000원 보조금을 실었다.
SK텔레콤은 100요금제에서 갤S6 32GB에 13만원, 엣지 32GB에 12만원 지원금을 공시하는 등 가장 낮은 수준의 지원금 정책을 내놨다.
그러나 실수요가 몰리는 중·저가 요금제에선 3사 지원금 차이가 2만~3만원에 불과해 지원금만으론 특정 이통사 유불리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
69요금제(KT는 51요금제)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갤S6 32G의 경우 KT 11만원, LG유플러스 10만8000원, SK텔레콤 9만원으로 최고 2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통 3사는 추가로 ‘당근정책’을 내놨다. 지원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SK텔레콤은 △분실·도난 방지 T안심서비스 △요금할인 T클래스 △국내 최대 3밴드 LTE-A 기지국 등을 내세웠다. 지원금 차이가 크지 않고 종합적인 이득에선 앞선다고 보는 것이다.
KT는 할인혜택을 강조했다. 올레멤버십 포인트로 휴대폰 단말할부원금을 최고 15% 할인받을 수 있다. 제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36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며, 쓰던 폰 반납 시 최고 25만원 할인 정책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슈피겐 프리미엄 케이스 할인판매 등 경품정책만 공개했다. 하지만 다양한 할인정책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다.
소비자는 어느 때보다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갤럭시S6와 엣지 중 하나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이통사 마다 정책이 제각각인 데다 공시지원금을 받을지 분리요금제 20% 할인을 받을지도 결정해야 한다.
24일부터 시행되는 분리요금제 20%를 적용하면 중·고가 요금제에선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출시 초기여서 지원금 규모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 예약판매에 응했던 소비자가 예약을 해지하는 등 ‘눈치보기’가 펼쳐지면서 갤럭시S6·엣지 판매량 예측이 안갯속에 빠져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동통신 3사 갤럭시S6·엣지 공시지원금 현황(단위:만원)
자료:이동통신3사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