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올해부터 마을 환경개선, 고령자 자립생활 지원 등 서비스디자인 지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비스디자인은 사용자 경험과 필요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와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제품 외관뿐만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 기획단계에서 생산, 판매,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적용된다.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아직 초기단계지만 내년에는 서비스디자인 관련 과제 수주 등 사업이 본격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서비스디자인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근 산업디자인진흥법을 개정, 산업디자인 전문회사신고 분야에 서비스디자인을 추가했다. 또 향후 5년간 서비스디자인 발전에 필요한 제도와 R&D, 산업진흥, 인력양성사업계획을 담은 로드맵도 상반기 중에 완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대구경북디자인센터도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서비스디자인사업을 전담할 서비스디자인팀을 신설했다. 서비스디자인팀은 향후 서비스디자인 사업 설계와 관련 사업 수주 및 지원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올해 서비스디자인 지원사업은 워밍업 정도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부터 대구시 서구청과 손잡고 서구지역 일부 마을에 디자인을 접목, 환경을 개선해주는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에 착수했다.
예산은 3억5000만원으로 적은 금액이지만, 마을이라는 공간에 디자인을 접목한 서비스디자인 성공사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이에 앞서 지난해 대구시 달서구에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고령자와 환자를 위한 서비스디자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센터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말까지 ‘액티브 에이징을 위한 고령자 자립생활 지원서비스 디자인사업(사업비 8000만원)’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고령자나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디자인을 설계하는 사업이다.
내년에는 특정공간에 디자인을 녹여 지역 랜드마크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한다. 대구 명물인 김광석 거리나 근대골목 등 공간에 디자인적 요소를 접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서비스디자인 관련 정부과제사업을 수주하고, 서비스디자인 마인드 확산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승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은 “지역에서는 아직 서비스디자인에 대해 생소하기 때문에 올해는 마인드 확산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서비스디자인 사업도 본격적인 지원 사업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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