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됐다. 본격 판매기에 돌입한 지난 3월 신차판매는 전년 대비 3.3%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3월 신차 판매대수가 224만6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춘절 연휴 영향을 받는 지난 1~2월 평균 성장률이 4.3%였던 것과 비교해 3월 기록으로는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판매 증가율도 6.9%에 머물러 전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특히 트럭이나 밴 등 상용차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상용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석탄, 시멘트 등 기업이 실적 부진을 겪는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 주요 석탄업체 신화능원은 올해 설비 투자를 20% 줄일 방침이다.
승용차 판매는 187만400대를 기록했다. 성장률은 9.4%로 중국 내륙지방 자가용 수요 확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제조사별로는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 가까이 판매를 늘렸다. 중국시장 1위 독일 폴크스바겐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닛산과 도요타도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보급에 힘쓰고 있는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늘었다. 전기자동차 939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4732대로 총 1만4122대를 판매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신차판매가 전년 대비 7% 증가한 251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1분기 누적 판매대수가 615만대에 그쳐 예상 성장률 달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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