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이 온라인 교육 시장에 발을 들인다.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링크드인이 온라인 교육 업체 린다닷컴(Linda.com)을 15억달러(약 1조6365억원)에 인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링크드인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다. 인수 작업은 2분기 완료된다.
린다닷컴은 다국적 언어로 온라인 강좌 26만7000여건과 6300개 이상의 교육 코스를 제공한다. 과목은 소프트웨어, 기술, 비즈니스 스킬 등 다양하다.
지난 1995년 설립돼 최근 2년간 받은 투자액만 2억9000만달러(약3172억원)에 달한다. 1년에 최고 375달러(약40만9000원)를 내면 1000여명 이상 강연자가 제공하는 온라인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코스를 완료하면 수료증(certification)이 발급된다.
링크드인은 이를 통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전문가 사용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제프 위너 링크드인 최고경영자(CEO)는 “미래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기술격차”라며 “양사는 이를 해결해 전문가들이 원하는 바를 더 잘 이룰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린다닷컴 강좌들은 링크드인 사이트에 통합될 예정이다. 구직자가 링크드인 사이트에 올라온 일자리를 확인할 때 어떤 기술이 필요한 지 나타나고, 린다닷컴 관련 강좌를 즉각 수강할 수 있다.
린다 웨이만 린다닷컴 공동창업자는 “3억5000만명에 달하는 링크드인 사용자가 린다닷컴이 제공하는 ‘새로운 기술의 자기주도학습’ 서비스에 잠재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기술이나 심화된 기술을 배우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이런 지식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우리의 공유 가치”라고 덧붙였다.
린다닷컴의 지난해 매출액은 1억5000만달러(약1641억원) 규모로, 이 중 3분의 2가 개인 수강자에서 나왔다. 나머지는 기업 고객들이다. 기업이나 포춘지 선정 50인, 미국 군인, 아이비리그 대학 등 전문가 고객은 500만 유저 이상이다. 회사의 연간 성장률은 지난 2001년부터 40%를 기록하고 있고 현재 전 세계에 500여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글로벌인더스트리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교육 서비스 시장은 1070억달러(116조9831억원) 정도다. 지난해 미국 교육·훈련 스타트업에 투자된 벤처캐피탈 자금은 7억4700만달러(약8167억원)로 전년보다 32% 증가해 2000년 이후 가장 컸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