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표준 주도 위한 ‘ITU 한중일 CTO 자문회의’ 개최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국제표준화 주도권 확보,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기술개발을 위한 ‘ITU 한·중·일 CTO 자문 회의’를 14일 KT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서 개최했다.

KT는 ITU 사무국이 지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황창규 회장의 기조연설을 보고 KT에 제안해 이번 자문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IoT 시대의 근간인 5G를 빨리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섭 ITU 표준화총국장과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을 비롯해 NTT, KDDI, 차이나모바일, NEC, 화웨이 등 3국 주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했다. ‘Network 2020 in Support of 5G(IMT 2020)’와 ‘IoT’ 두 가지 주제로 회의를 했다.

한·중·일 통신사업자는 뛰어난 유무선 운용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유럽, 미국에 비해 국제 사회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5G 기술 표준화 만큼은 한·중·일 통신사업자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고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술 발전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5G와 IoT 국제표준화를 위한 핵심 영역에서 통신사업자 표준 요구사항을 정립한 선언문이 채택됐다. 향후 ITU에서는 이 선언문을 최우선으로 표준화 방향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 통신사업자 입장을 반영하고 5G 표준화 개발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급변하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5G를 포함한 차세대 유무선 통합 구조를 위한 명확한 목표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그간 통신망 운용비용에 부담을 주었던 제조업체별 다른 망 관리 체계 정비를 비롯해 속도와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