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블루투스(BLE) 시장 수요가 커지면서 블루투스 스마트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경쟁하는 무선 기술인 와이파이 등에 비해 우위를 갖고 시장을 확대하려는 관련 기업 움직임이 빠르다.
노르웨이 반도체 기업 노르딕세미컨덕터(지사장 최수철)는 사물인터넷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nRF51 DK’를 공개하고 향후 관련 칩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노르딕세미컨덕터는 저전력 블루투스 스마트 칩을 10억개 이상 세계 시장에 판매했다. 마우스, 무선 키보드 등 전통적으로 PC 기반 액세서리 시장이 가장 크지만 지난해 말부터 저전력 블루투스 스마트 기술을 탑재한 모바일·웨어러블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매출이 전통 시장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르딕은 블루투스 클래식 기술에서 강세를 보여온 TI, CSR 등과 격차를 벌여 초저전력이 필요한 사물인터넷 시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 일반 가정과 산업용 센서 네트워크, TV·장난감 등 가정용 무선 기반 서비스와 제품, 새로운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와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루투스 4.2 버전은 차세대 인터넷 주소 체계인 IPv6를 지원하는 새로운 IPSP(인터넷 프로토콜 서비스 프로파일)를 지원해 사물인터넷에 적용할 수 있다. 기존 블루투스보다 2.5배 이상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도 높다.
김재오 노르딕세미컨덕터 한국지사 부장은 “지난 2년간 20배 이상 저전력 블루투스 시장이 커졌다”며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블루투스 스마트 영역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떠오르는 무선충전 기술도 보급에 속도를 낸다. 노르딕은 최근 갤럭시S6에 탑재된 무선충전 기술과 달리 하나의 팬 위에 여러 개 단말을 올려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명방식 무선충전 표준 ‘리젠스(Rezence)’ 기술을 공급한다. 리젠스는 무선전력연합(A4WP) 얼라이언스의 무선 충전 표준이다. 현재 15개 회사가 리젠스 방식 충전기 제품을 개발해 선보였다.
김재오 부장은 “국내에는 인체 무해성 검증이 되지 않아 보급돼 있지 않다”며 “세계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리젠스 방식 무선충전 제품이 다수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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