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인도 생산 거점 마련...차기 아이폰 생산하나

차기 아이폰이 인도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폭스콘이 인도에 새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폭스콘, 인도 생산 거점 마련...차기 아이폰 생산하나

이코노미타임즈는 폭스콘이 인도 내 제품 생산 거점 건설에 나섰다고 14일 보도했다.

폭스콘은 인도 내 세 지역에 설비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라트와 우타르 프라데시에는 생산 공장을 짓고 안드라 프라데시에는 연구개발(R&D)센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조시 풀저 전 노키아 임원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 인도 첸나이 지역에서 노키아 생산 공장을 설립한 경험이 있어 폭스콘 인도 거점 건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장 설립은 나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펼치고 있는 인도 제조업 성장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 정부는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외국 기업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라비 샹카 프라사드 인도 통신·IT부 장관이 애플 인도 담당 임원을 만나 애플 R&D센터 유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폭스콘이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에 나설지는 아직 공개된 바 없다. 하지만 업계는 중국에 이어 제 2 신흥 스마트폰 시장으로 불리는 인도에 미리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폭스콘과 애플에 이득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