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 대통령 중남미 순방 예정대로 진행"

청와대는 14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중남미 순방일정을 연기하라는 야당 요구에 “상대국과 약속을 한 것이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기업도 같이 가는데 예정된 대로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진행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대외적으로 약속해서 하는 일이고 국가적인 사업인데 그걸 연기해야 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전대 미문의 권력 비리게이트가 터졌는데 대통령이 남의 집 불구경 하 듯 해외순방 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측근 비리로 나라에 난리가 난 때에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는 것도 말 안 된다. 박 대통령게 순방 일정 연기를 촉구한다”고 해외순방 연기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16일부터 27일까지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4개국을 순방한다. 이번 순방에는 125개사, 12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대기업 15개, 중소·중견기업 78개,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32개가 참여한다.

제조업과 건설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 기업들 외에 의료·보건, 신재생에너지, 전자상거래·유통, 원자재 수입·가공무역 기업 등이 포함됐다. 사절단은 ‘정상외교 경제활용 포털’에 신청했거나 산업부의 남미 4개국 경제사절단 모집 공고 이후에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