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갤럭시S6엣지가 시장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소재·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갤럭시S6·갤럭시S6엣지 올해 판매량은 40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됐지만, 최근 시장조사업체들은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협력사의 수혜폭도 덩달아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갤럭시S6·갤럭시S6엣지는 과거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기능이 대거 채택됐다. 우선 무선충전 기능을 꼽을 수 있다. 무선충전기 상업화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아모텍이다. 아모텍은 근거리무선통신(NFC)·삼성페이용 마그네틱보안전송(MST)·무선충전 기능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페라이트 시트 모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갤럭시S6 시리즈용 페라이트 시트 모듈 매출만 600억~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에프텍도 아모텍에 이어 무선충전 수신부(Rx) 모듈을 공급한다. 3~4월 공급량은 1200만~13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조만간 무선충전 패드 생산에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켐트로닉스는 현재 갤럭시S6·갤럭시S6엣지용 무선충전 송신부(Tx) 패드를 독점 공급한다. 향후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때 무선충전 패드가 기본 제공되면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갤럭시S6·갤럭시S6엣지에 새로운 소재가 적용되면서 수혜를 톡톡히 본 기업도 적지 않다. 옵트론텍은 필름형 블루필터를 개발해 갤럭시S6·갤럭시S6엣지용 물량을 독점하고 있다. 두 스마트폰에는 메탈 케이스가 채택되면서 필름형 블루필터 수요가 크게 늘었다.
필름형 블루필터는 0.1㎜ 두께로 종전 제품보다 절반 이상 얇다. 내구성도 뛰어나 갤럭시S6를 시작으로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가격도 기존 제품 대비 40%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나노텍은 갤럭시S6의 전후면에 부착하는 특수 필름을 공급하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동양강철도 갤럭시S6·갤럭시S6엣지 메탈 케이스 소재 변화 수혜를 크게 봤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소재를 가져와 컴퓨터정밀제어(CNC) 장비로 가공했다. 그러나 갤럭시S6·갤럭시S6엣지부터 압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압출 공법은 알루미늄 잉곳을 고열로 녹인 후 막대(bar) 형태로 길게 뽑아내는 방식이다. 막대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후 CNC로 깎아 메탈 케이스를 만든다. 동양강철은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 인근에 압출 알루미늄 생산라인을 보유한 덕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터치스크린패널(TSP) 업체 에스맥은 갤럭시S6엣지 덕분에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고가 스마트폰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일체형 TSP를 사용한다. 그러나 갤럭시S6엣지는 곡면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양면필름 타입(GF2) TSP를 사용한다. 종전까지 일본 알프스전자가 GF2 TSP를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했지만, 최근 생산능력이 부족해 에스맥 공급 물량이 늘어났다. 갤럭시S6엣지 효과로 에스맥은 올 상반기 흑자전환이 유력해졌다.
해성옵틱스·아이엠 등 광학 소재부품 업체들도 갤럭시S·갤럭시S6엣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해성옵틱스는 갤럭시S6·갤럭시S6엣지용 렌즈와 손떨림방지(OIS)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아이엠도 삼성전자에 OIS AF 액추에이터를 공급 중이다.
<갤럭시S6·갤럭시S6엣지 주요 수혜 업체 현황 / 자료 : 각사, 업계>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