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기술과 연구개발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학술대회 및 전시회가 내달 국내서 개최된다. 325편 논문 발표와 기조강연, 글로벌 업체와 기술 교류 등으로 우리나라 전기차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28차 세계전기자동차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 조직위원회(대회장 선우명호)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달 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EVS28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우명호 대회장(한양대 교수)은 “전기차는 갈수록 강화되는 각 국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EVS28은 국내 산·학·연·관은 물론이고 소비자에게 ‘전기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VS28은 ‘인류를 위한 e-모셔널 기술(e-Motional Technology for Humans)’을 주제로 열린다. 친환경성과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글로벌 전기차 기술 현황과 진화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총 325편 논문 중 36%에 달하는 116편을 발표, 유럽(105편)을 제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전기차 기술 수준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조연설자 면면도 화려하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사장(연구개발본부장)을 비롯해 질 노만 르노 아태 부회장, 래리 T. 니츠 GM 부사장, 안서니 톰슨 퀄컴 유럽 부사장 등이 나선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45개국 전기차 전문가 및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다.
전시회에는 전기차 기술을 선도하는 150개 글로벌 업체가 참가한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르노, 닛산, BMW, 메르세데스-벤츠, 현대모비스, LG화학, LG전자, 삼성SDI, LG이노텍, 퀄컴, 한전, 만도,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 등이다. 특히 전시 업체 중 해외 업체가 60%를 차지해 국내 전기차 관련 업체들에 해외 시장 개척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조직위는 국내외 업체 간 비즈니스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담장, 통역 등을 적극 지원한다.
조직위 측은 글로벌 학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전시회가 함께 열려 1만여명의 일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EVS는 1969년 첫 개최 이후 격년마다 각 대륙을 순회하며 열린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회장 선우명호)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회장 선우명호)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회장 한문식)가 주관한다. 또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가 후원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