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추진하고 있는 ‘인더스트리 4.0’이 최대 연간 1500억유로(약 175조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더스트리 4.0은 독일 국가과학기술 육성정책인 ‘첨단기술전략 2020’ 일환이다.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BMW, SAP, 지멘스 등 독일 주요 기업뿐 아니라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는 독일 인더스트리 4.0이 독일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했다. 5~10년 후 연간 비용절감효과가 900억~1500억유로(약 105조~17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독일 제조업 생산비용 전체의 8%에 달하며 원재료비를 제외한 가공비용의 25% 수준이다.
인더스트리 4.0으로 제조업 생산 설비를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업무 효율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 확대 효과는 연간 200억~400억유로(약 23조~4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BCG는 인더스트리 4.0 관련 투자액이 향후 10년간 2500억유로(약 29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10년 후에는 현재 고용 수준보다 6% 늘어나 39만명이 새 일자리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