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 3년째 저성장…향후 완만한 회복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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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역이 3년째 2%대 저성장에 머물렀다. 올해 3%대 진입이 예상되나 완만한 회복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는 ‘2014년 무역 통계 및 2015~2016년 무역 성장 전망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무역성장률은 전년 대비 2.8%로 집계됐다. 2012년부터 3년째 2%대 성장이다. 1990~2008년 사이 무역성장률 평균치 5.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과거 세계 무역성장률은 경제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2년부터는 무역과 경제 성장률이 동일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WTO는 최근 무역 성장 부진을 경기 구조적, 순환적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1990년대 세계화와 정보기술 발전으로 나타난 급속한 경제 성장이 안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수요 감소와 개도국 성장세 위축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됐다.

올해 세계 무역성장률은 전년보다 다소 높은 3.3%, 내년은 4%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성장률보다는 나아지지만 완만한 회복세(modest recovery)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WTO는 △개도국 성장률 하락 등 예상보다 낮은 GDP 성장률 △지정학적 갈등 증가 △선진국의 상이한 통화 정책 등이 향후 무역 성장 전망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발리 패키지 후속 조치 이행, 도하개발어젠다(DDA) 작업계획 수립, 정보기술협정(ITA) 확대 협상, 환경상품협정(EGA) 협상 등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은 노력으로 세계 경제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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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W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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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