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와 ‘미생’을 초고화질(UHD) 채널로 볼 수 있게 됐다.
CJ E&M이 이들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UHD 전용 채널을 개국하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 채널을 송출, 세계 최초로 3채널 위성 UHD 방송 시대를 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 E&M은 다음 달 KT스카이라이프 UHD 셋톱박스 출시에 맞춰 UHD 전용 채널 ‘UXN(Ultra eXtreme ordinary New·가칭)’을 개국한다.
CJ E&M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와 지난해 가을부터 새로운 UHD 전용 채널을 구성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며 “KT스카이라이프 UHD 셋톱박스 출시 일정에 따라 새 UHD 채널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 E&M은 그동안 제작한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자사 인기 프로그램을 대거 UXN에 편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응답하라 1994와 미생 등 HD로 제작한 인기 프로그램을 업스케일링 솔루션을 활용해 UHD로 변환했다. 일부 영화 콘텐츠는 제작 초기부터 4K UHD 해상도(3840×2160)로 촬영, 별도 변환작업 없이 즉시 UHD 전용 채널에 공급할 수 있다.
CJ E&M은 자체 4K UHD 촬영 기술과 업스케일링 솔루션으로 UHD 채널을 운용하기 위한 콘텐츠를 확대한다. 인기 콘텐츠가 UHD로 제공되는 만큼 유료방송 UHD 저변 확대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다음 달 UHD 셋톱박스 출시일에 두 번째 UHD 채널 ‘SKYUHD2’, CJ E&M UXN을 동시에 공개한다. CJ E&M과 자회사 스카이티브이를 각각 UHD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 확보, 세 개 UHD 전용 채널을 세계 최초로 동시 송출한다.
지난해 6월 개국한 SKYUHD는 다큐멘터리 등 4K UHD 해상도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편성한다. SKYUHD2와 UXN은 각각 시청자 흥미를 끌 수 있는 종합오락채널로 구성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UHD 셋톱박스 초도 물량에 오류 등을 검증하고 있다”며 “UHD 상품은 실시간 방송만 수신할 수 있는 위성 UHD 단품과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할 수 있는 UHD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 두 가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J E&M 콘텐츠 파워를 등에 업은 위성방송이 UH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케이블방송, IPTV 등 유료방송 사업자는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