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인식용 카메라모듈을 내장한 USB 메모리와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가 나왔다. 최근 생체인식 보안수단이 주목받는 가운데 보안에 민감한 일반 사용자는 물론이고 국내외 금융권과 해외 모바일 제조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생체인식 전문벤처 아이리시스(대표 한승은)는 홍채인식 USB 메모리 ‘락잇’과 홍채인식 OTP를 개발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회사 첫 상용화 제품으로 해외 전시회 등에 출품한다.
마이크로 USB로 스마트폰이나 PC 등과 연결하는 락잇은 자동으로 초점을 잡는 소형 카메라모듈과 적외선 LED가 들어있다.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에 많이 쓰이는 500만 화소 모듈로 8.5×8.5㎜ 크기에 높이 5.5㎜ 제품이다.
처음 사용할 때 홍채를 등록하면 이후에는 홍채 인증을 거쳐야만 USB 메모리가 인식된다. 인식에 걸리는 시간은 조명 등 외부 환경에 따라 0.2~0.8초, 인식거리는 5~25㎝다. 정확한 인식을 위해선 눈과 가깝게 해야 하지만 손가락 두 개 정도 크기라 사용에 부담이 적다.
홍채인식 OTP는 제품 뒷면에 일회용 비밀번호 전시를 위한 LCD 창을 추가했다. 등록된 홍채를 인증하면 시간동기화 방식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표시한다. 홍채인식과 OTP라는 두 가지 보안 인증기술을 접목해 보안성이 뛰어나다.
금융권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휴대형 홍채인식 모듈 콘셉트 홍보에 집중하며 사업을 전개한다. 향후 모바일 제조사 등과 연계해 스마트폰에 홍채인식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는 “홍채인식 락잇 OTP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핀테크에 걸맞은 제품”이라며 “국내외 은행권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