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냉난방을 외부 날씨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하고 스마트폰 조작 한 번으로 세탁기를 돌리는 일은 미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우리 삶 속 많은 제품은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있다. 미래는 이처럼 모든 물건이 연결된 사물인터넷 사회가 될 것이란 예측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주요 IT 업체는 모두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합종연횡하며 사물인터넷 플랫폼 패권을 잡기 위해 경쟁 중이다. 이 밖에도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사물인터넷 제품과 서비스는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책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은 사물인터넷 기본 개념과 전반적인 시장 동향을 보여줬던 전작 ‘사물인터넷’ 후속작이다. 저자는 이 책이 아직도 사물인터넷에 대해 모호하다고 생각되는 독자가 사물인터넷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고 향후 다가올 사물인터넷 세상을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길 바란다고 전한다.
책은 세계 사물인터넷 시장 참여자의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를 보여준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쇼(CES)에 소개된 스마트홈 플랫폼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사물인터넷에 있어 센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개념인 만큼 센서에 그 성패가 달렸다는 것이다. 또 센서를 스마트홈 카테고리에 적용한 분야 성장이 눈에 띈다고 설명한다. 집은 항상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스마트홈 시장은 IT 업계 강자가 모두 뛰어들고 있다. 이 밖에도 헬스케어 역시 주목받는 사물인터넷 분야로 소개한다. 원격진료와 자가진단으로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건강관리가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란 예측이다. 또 자동차 스스로 운전을 하거나 운전자 편의성을 높인 스마트카, 이런 사물인터넷의 집합체인 스마트 도시까지 다양한 사물인터넷 유형을 보여준다.
책은 총 3부에 걸쳐 사물인터넷 최신 흐름에 대해 짚었다. 1부는 사물인터넷과 함께 언급되는 개념을 설명한다. 모바일, 공유경제, 인공지능, 센서 4가지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을 설명한다. 최근 화두가 되는 창조경제 주요 엔진으로써 사물인터넷을 말한다. 상품을 기획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센서 기술과 더불어 상품 기획과정에서 어떤 질문을 고민해야할지 제시한다.
2부에서는 현재 판매하고 있거나 출시 예정인 사물인터넷 상품과 관련 시장 동향을 소개한다. 상품에 적용된 기술이나 동작 원리 등도 상세히 보여준다. 여러 사례를 소개하며 독자들이 스스로 사물인터넷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독자가 책을 읽으며 일상생활에서 문제점을 떠올리고 상품 아이디어 등을 생각해 낼 수 있게끔 유도한다.
3부는 올해 열린 CES에서 중요하게 소개된 스마트홈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시장 전망을 다뤘다. 사물인터넷 상품을 시장에 내놓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 인터뷰를 상세히 담았다. 사물인터넷 스타트업과 진행한 현장감 넘치는 인터뷰는 독자에게 사물인터넷 시장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키우게 한다.
커넥팅랩(편석준, 이정용, 고광석, 김준섭) 지음. 미래의창 펴냄. 1만6000원.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