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빅데이터로 ‘스마트 쇼핑’ 새판 짜기 돌입

롯데카드가 빅데이터 기반 핀테크 사업을 통해 ‘스마트 쇼핑’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백화점·할인점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빅데이터 사업을 그룹차원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빅데이터 전담부서인 BD(Biz-Data)전략팀을 신설하고 쇼핑과 유통 부문 빅데이터 융합 작업에 착수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사업부문에 빅데이터를 접목시켜 다른 카드사와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상세히 분류해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패턴에 적합한 카드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유통 지점망을 거점으로 기존 대형 가맹점뿐만 아니라 중소형 가맹점에 ‘맞춤형 고객 마케팅 툴’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별도 가맹점 상생 마케팅 모델도 선보인다. 유통과 금융 인프라에 빅데이터를 융합해 옴니채널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금융과 쇼핑 융합모델인 개인화 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라며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혜택과 결제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 롯데월드에 ‘비콘(실내 위치정보 확인 장치)’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 사업도 올해 본격화한다. 롯데몰에 비콘 기술을 적용, 내방 고객의 스마트폰에 이벤트 및 할인·쿠폰 정보를 실시간 연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제2 롯데월드를 찾는 고객은 블루투스 스위치만 켜면 다양한 할인정보와 이벤트, 쿠폰 등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서 받을 수 있다”면서 “모든 계열사와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닷컴,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의 소매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최초로 개발한 ‘원클릭 간편결제’를 접목해 여러 부가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롯데카드 다이렉트 서비스’는 회원이 PC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모바일 채널로 카드를 신청하면 익일 전국 롯데백화점에서 실물카드를 직접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그룹의 옴니채널과 연계 한 핀테크 사업을 선보인 바 있다.

고객의 선택에 따라 모바일 카드로도 받아 전체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앱카드 사용처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핀테크 모델을 도입, 운영 중이다. 향후 상품 및 서비스 개발, 고객관리, FDS 등 경영활동 모든 분야에 핀테크 기반 관리체계를 구축해 비용절감 및 수익증대를 시현할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